항목 ID | GC04101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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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갈고리,갈구리,쇠스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병덕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갯벌에서 갯지렁이를 잡을 때 쓰는 도구.
[개설]
지렁이소시랑은 말 그대로 갯지렁이를 잡을 때 쓰는 소시랑[쇠스랑]이라는 뜻이다. 보통 땅을 일구는 데 쓰는 농기구인 쇠스랑과 비슷하게 생겼다. 갯벌을 파헤쳐서 갯지렁이를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렁이소시랑과 함께 갯지렁이를 잡는 데 쓰는 도구로는 잡은 갯지렁이를 담아 운반하는 갯지렁이통이 있다.
[형태]
지렁이소시랑의 구조는 쇠로 만든 갈퀴 모양의 발에 나무 자루를 박았다는 점에서 농기구인 쇠스랑과 같다. 일반 쇠스랑에 비해 갯벌 깊숙이 구멍을 파고 사는 갯지렁이를 잡기에 쉽도록 갈퀴 모양의 발이 30㎝ 정도로 길고 갈고리처럼 휘어져 있다. 발의 날은 보통 2~3개가 달렸으며, 나무로 만든 자루의 길이는 40㎝ 정도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산 지역에서는 1960년대 무렵부터 갯지렁이잡이가 유행하였다. 갯지렁이는 바다낚시의 미끼로 사용되며, 주로 일본으로 수출되었다고 한다. 갯지렁이는 주로 봄과 여름에 잡는데, 수입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어민들이 부업으로 참여하였다. 서산 지역에서는 지역 말로 ‘홍모시’[붉은 지렁이]와 ‘청모시’[푸른 지렁이]가 잡히는데, 홍모시는 가격이 비싸고 전량 수출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가로림만 일대의 일부 어촌에서는 갯지렁이잡이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