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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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장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나무꾼들이 편을 나누어 공을 치는 놀이.
[개설]
공치기는 각자 작대기를 가지고 두 패로 편을 갈라 나무 공을 상대편의 진영으로 쳐내어 승부를 겨루는 편놀이이다. 오늘날의 필드하키와 흡사한 놀이로써 산으로 땔나무를 하러 가거나 꼴을 베러 다녔던 초군들 사이에서 널리 성행했던 놀이이다. 마을에 따라서는 ‘장치기’라고도 한다.
[연원]
공치기는 이미 삼국 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전래 놀이로 추정된다. 공치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 보이고 있으며, 고려 시대의 장치기는 주로 궁정에서 성행하였다. 매년 단오절에 길 양편에 비단 장막을 둘러치고 왕과 문무백관 및 귀족들이 구경하였다고 한다. 또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이 놀이를 즐겨 했다고 하니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공치기의 도구는 나무로 깎은 공과 작대기[공채]이다. 나무 공은 야구공 모양으로 직경 10㎝ 내외로 다듬는데, 공이 잘 훼손되지 않도록 옹이가 박힌 소나무를 둥글게 다듬거나 넝쿨 따위를 뭉쳐서 놀기도 한다. 공을 치는 작대기는 길이 1m 내외인데 골프채나 하키 채처럼 끝부분이 약간 꼬부라진 것을 사용한다. 놀이를 하는 장소는 평평한 공간이면 된다. 예전에는 으레 마을마다 공치기를 하는 장소가 있어서 속칭 공마당, 공바탕 등으로 불리는 곳이 있었다. 가령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에서는 공치기를 하고 놀던 ‘공벌재’란 지명이 남아 있다.
[놀이 방법]
넓은 공마당에 중앙선을 긋고 두 패로 편을 나눈다. 그리고 중앙선의 한복판에 구멍을 파고 이곳에 공을 놓은 다음 작대기로 쳐낸다. 자기편끼리 서로 공을 주고받다가 상대 진영의 골라인 밖으로 쳐내면 승부가 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마을에 따라 공을 쳐내는 방법과 규칙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