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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582
한자 地神祭
이칭/별칭 터주신,토주지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초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음력 정초에 지신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지신제는 음력 1월 초에 지신(地神)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서산 지역에서는 집안의 뒤꼍에 지신이 깃들어 있다고 하여 극진하게 위한다. 정초[음력 1월 초]에 지신제를 잘 모시면 집안에 드는 1년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가정에 따라서는 지신을 성주보다 오히려 더 높은 신으로 받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주는 가신 중에 어른이지만 지신은 집터의 주인으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지신제를 주관하는 주부는 안택(安宅)을 할 때보다 더 엄격히 부정을 가렸다. 스스로는 물론 가족들도 미리 단속을 하여 행여 부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을 한다. 특히 떡을 찔 때 부정이 들면 설게 되므로 도중에 오줌을 누는 일을 피하고, 임산부나 궂은 사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대문 앞에 깨끗한 황토를 편다.

지신은 터주신과 혼효(混淆)되어 토주지신, 당산, 후토당산 등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지신은 터주신과 사실상 동일한 신격을 지닌 집안의 가신(家神)으로 치성을 받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터주와 구분되는 경향을 보인다. 즉 터주신은 터주단지, 터줏대감, 터주고사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항아리나 단지에 쌀·벼·팥 따위를 넣고 주저리를 씌운 신체(神體)를 가지고 있다. 반면에 지신제의 대상으로 치성을 받는 지신은 별도로 모신 신체가 없다는 점에서 일정한 차이가 있다.

[분포]

지신제란 명칭은 서산 지역을 위시하여 당진·태안 등 주로 내포 지역에서 사용되는 민속 어휘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신에 대한 관념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비해 터주신에 대한 인식은 매우 희박하다. 이와는 반대로 공주·대전·금산·논산·천안·연기·아산 등에서는 지신이란 관념은 생소하고 터주·터줏대감이란 용어가 폭넓게 사용된다.

[제일(祭日)]

지신은 집터를 주관하는 신령으로 관념되는 만큼 지신을 잘 위해야 집안에 탈이 없고 편안하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정초에 안택을 할 때는 지신을 함께 위하는 것이 보통이다. 설령 무당을 부르지 못할 경우에는 주부(主婦)가 반드시 지신제를 지내는 게 관례로 되어 있다. 지신제는 주로 정월 초삼일[음력 1월 3일]이나 초이레[음력 1월 7일], 혹은 첫 말날[上午日]·범날[上寅日]·용날[上辰日]·돼지날[上亥日] 등에 길일을 택일하거나 음력 1월 14일에 주로 지낸다.

[절차]

지신제의 제물은 백설기와 청수가 일반적이지만 집안에 따라 삼색실과, 포, 메 등을 준비하기도 한다. 지신제의 절차는 당일 저녁 장독대에 열십자로 짚을 깔고 그 위에 제물을 진설한다. 그리고 불밝이쌀에 불을 켜고 사방에 절을 올린 다음 대주부터 차례로 가족의 소지를 올리며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만일 정월에 경쟁이를 불러서 안택을 할 경우 먼저 부엌에서 「조왕경」을 읽은 다음 안방으로 옮겨 성주에게 축원을 드린 뒤 따로 시루를 내어 지신제를 지낸다. 이때 지신에게 올린 떡은 안택과는 달리 집안 곳곳에 떼어놓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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