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유적(余美里遺蹟)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 토기.

[개설]

1999년 여미리 유적 13호 횡구식(橫口式) 석곽분에서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의 조사로 출토되었다. 병형 토기(甁形土器)는 백제 고분에서 일반적으로 출토되는 토기 기종으로 형태상 큰 차이점은 없으나, 어깨 부분에 기마 인물상이 음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에 소재한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여미리 유적 출토 병형토기의 높이는 15.5㎝이다. 회청색 경질로 태토(胎土)는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다. 구연은 짧게 직립한 경부(頸部)에서 외반되다 직립하였으며, 구순에 약하게 1조의 홈이 돌아가고 있다. 동최대경(胴最大徑)은 동체의 중·상단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저부는 평저로 동체부와의 접합면은 깎기 조정하였다. 견부(肩部) 이하로는 선문(線紋)이 타날된 듯하지만, 정면으로 지워져 희미하게 흔적만이 관찰된다.

[특징]

동체의 견부에서 경부의 하단부에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인 기마 인물상이 표현되어 있는데, 백제 시대의 기승 문화(騎乘文化)를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병형 토기에 음각된 기마 인물상에는 말의 꼬리 부분에 사행상철기(蛇行狀鐵器)가 표현되어 있는데, 이와 유사한 형태의 유물이 가야 지역에서 출토되어 기승 문화가 백제에서 가야로 전파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