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의 서산 A·B지구에서 관찰되는 겨울 철새.

[개설]

황새는 과거에 북부 지방에서 충청남도 예산, 충청북도 청주까지 번식을 하며 겨울에는 전국에서 볼 수 있던 새였다.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황새는 멸종되었고, 겨울철에 러시아 지역에서 번식한 일부가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황새는 몸길이가 112㎝, 날개 길이가 66㎝ 정도이다. 몸은 전체적으로 흰색이며, 눈꺼풀은 붉은색이며 턱 밑과 눈 가장자리에서 부리 쪽으로 길게 붉은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 날개깃은 검은색이어서 날 때 흰색의 몸과 검은 날개가 대조를 이룬다. 부리는 검은색 또는 흑갈색이며 홍채는 회색이고 다리는 붉은색이다.

[생태 및 사육법]

황새는 넓은 습지대 및 물가에서 서식하며 단독으로 활동하거나 2~10마리의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기도 한다. 10월부터 러시아 지역에서 남하하여 서산에서 관찰되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 초까지 머무른다. 겨울 기간 동안 6마리 내외의 개체가 서산 A·B지구 주변에서 겨울을 나며, 남하하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이나 북상하는 2월 중하순에 10~20마리의 무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논의 볏짚을 부리로 씹거나 논바닥을 거닐면서 논의 미꾸라지를 잡아먹는다. 또한, 수위가 낮은 개울을 천천히 걸으며 부리를 휘저으며 물고기, 새우 등의 먹이를 찾는다. 황새는 어린 시기 이후 성대가 퇴화하여 번식기에 머리를 뒤로 젖히고 부리를 부딪쳐 “딱딱딱” 소리를 낸다. 산란기는 3~4월이며 한배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전까지 황해도와 충청북도 등 전국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6·25 전쟁과 1960년을 전후하여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에서 발견된 마지막 황새 한 쌍도 밀렵군에 의해 수컷이 사살되었으며, 암컷은 포획하여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었다. 여러 차례 번식 시도를 하였지만 실패하였으며, 마지막 황새는 서울대공원에서 생을 마쳤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황새는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92년 12월 5일 서산 A지구 논에서 5마리의 황새가 먹이를 먹는 것이 관찰된 이후 매년 서산 A·B지구에서 6마리 내외의 개체가 겨울을 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