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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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麗葬-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8년 이전 -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 이동득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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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 |
채록지 | 대유리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
성격 | 설화|기로담 |
주요 등장 인물 | 고관대작의 아들|60세 아버지|임금 |
모티프 유형 | 고려장|노인의 지혜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에서 고려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는 연로한 부모를 산속 고려장(高麗葬) 터에 갖다 버렸다는 풍습이 없어진 유래에 대한 기로담(棄老談)이다. 즉 당시 제도에 따라 부모를 고려장 치르려다 부성을 확인한 뒤 각성하여 집으로 모시고 온 뒤에, 중국이 우리나라를 시험하기 위해서 낸 어려운 문제를 조정의 그 누구도 풀지 못하였으나 아버지의 도움으로 해결함으로써 당시 풍속이었던 노인 고려장을 폐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는 2008년 한국 문화원 연합회 전라북도 지회에서 간행한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에서 주민 이동득[남]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당시는 사람이 60세가 넘으면 고려장해야 하는 풍속이 있었다. 정부의 고관대작[영의정]으로 있는 아들도 아버지가 60세가 되어 고려장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를 지게에 싣고 밤에 산길을 올라가는데 아버지는 계속해서 나뭇가지를 꺾어서 길에 표시를 해 두었다. 아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아버지가 “아들이 내려갈 때 길을 잃을 수 있으니 나뭇가지만 보고 내려가라.”는 뜻이라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이렇게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차마 산에 버리지 못하고 모시고 내려왔다. 그러나 당시 제도상 60세가 넘으면 대상이 누구든 간에 고려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집 주변에 굴을 파서 숨겨 두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시험하기 위해서 어려운 문제 세 가지를 냈는데, 조정에서는 아무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아들이 아버지의 도움으로 다 풀게 되었다. 나중에 아들이 왕에게 이실직고를 하면서 죽을죄를 졌다고 고백하였더니 왕이 아버지를 모시고 오라고 하면서, “늙었어도 노인들 써먹을 때가 있으니 죽이지 말아라.”라고 하면서 고려장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고려장’, ‘노인의 지혜’ 등이다. 즉 중국에서 조선에 인재가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풀기 어려운 문제를 냈으며, 이때 어른들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어린아이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지혜담’ 또는 ‘아지담(兒智譚)’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노인의 지혜’를 지혜담 모티프를 동원하여 쓸모와 능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고려장이 없어진 유래」와 같은 설화의 유형은 대개 ‘지게형’과 ‘문제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게형은 지게에 부모를 싣고 고려장하러 갔다가 부모의 자애로움에 감동한 아들이 불효를 깨우치는 형이고, 문제형은 노인의 쓸모와 능력을 입증하는 형인데, 두 형태 모두 고려장 풍속을 폐지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