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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와 여의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213
한자 寡婦-如意珠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집필자 김선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과부와 여의주」,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성격 설화|열녀담
주요 등장 인물 대감댁 마님|윤씨 부인|처녀|가난한 여인
모티프 유형 인신 공희|열녀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용과 과부 마을의 여인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과부와 여의주」는 승천하지 못한 용 때문에 며칠째 심한 비바람이 계속되어 마을이 위태로워지자 자신을 희생하여 마을을 구하고 임금에게 정경부인의 작호를 받게 된 과부에 관한 열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과부와 여의주」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07~109쪽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 무주부(茂朱府)[지금의 무주]에 과부가 유난히 많아 과부 마을이라 불리는 동네가 있었다. 어느 여름,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고 개천에 큰 안개 기둥이 일어나더니 며칠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고 농작물을 뿌리째 뽑고 지붕이 날아가게 했다. 마을 사람들이 굿도 해 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그치지 않았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무주부의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될 상황이었다.

이번 재앙을 막으려고 각 마을의 대표 연장자들이 모여서 대책을 세우고 태초산의 도사를 찾아갔다. 비바람의 원인은 용이 승천하던 날, 음탕한 과부가 부정한 짓을 하고 돌아가던 것을 용이 목격하게 되어 승천에 실패해서 분노했기 때문이었다. 해결 방법은 몸가짐이 정결한 여인을 용의 여의주를 대신할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다. 제물이 될 지원자가 없자 열녀문을 하사받은 대감댁 마님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제물이 되어 주길 청해 보았지만 거절당했다. 두 번째로 몸가짐과 마음이 바르다고 칭송받던 윤씨 부인을 뽑아 삼 일 동안 몸을 정결히 하고 개천에서 제를 올렸지만 비바람은 여전히 그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시 예쁜 처녀를 찾아 제물이 되어 주길 청했다. 처녀는 자신이 가지 않더라도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마을 사람들이 보낼 눈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을 상상하고 요청에 응했다. 처녀가 마을에서 많은 재물을 받아 가족들에게 남기고 제물이 되었지만 비바람은 그치지 않았다. 무주부는 죽음의 바람을 그치게 할 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때 남편을 일찍 여의고 어린 딸 하나와 가난하게 살아온 한 여인이 스스로 제물이 되기를 청하고, 딸을 마을 사람들에게 맡기고 길을 떠났다. 여인이 개천으로 가서 지성을 드리자 잠시 후 비바람이 그치고 농작물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 사람들을 구하려는 여인의 착한 마음과, 어린 딸과 어렵게 살면서도 남을 원망하지 않고 음란한 마음도 품지 않았던 여인의 마음에 용도 감동한 것이었다. 그 후 무주부에는 비바람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사라졌고, 여인에 관한 소문을 들은 임금은 정경부인이라는 작호를 내려 주었다.

[모티프 분석]

「과부와 여의주」의 주요 모티프는 ‘인신 공희(人身供犧)’, ‘열녀’ 등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할 수 없는 비바람이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여인을 제물로 바쳐서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 열녀문을 하사받은 대감댁 마님은 제물이 되길 거절했고, 몸과 마음이 정결하다고 칭송받은 윤씨 부인, 예쁜 처녀를 제물로 바쳤지만 비바람은 그치지 않았다. 스스로를 바치겠다고 청한 한 여인을 제물로 바치자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 용기를 내어 스스로 희생하려던 여인의 심성이 용을 감동시킨 것이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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