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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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裕山記 |
영어공식명칭 | Deogyusang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철배 |
성격 | 시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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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허목 |
[정의]
조선 후기 학자 허목이 무주의 덕유산을 기행하고 그 내용을 기록한 글.
[개설]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 뿐만 아니라 19세기에 활동했던 회덕의 송병선(宋秉璿)[1836~1905]도 「덕유산기(德裕山記)」를 남겼는데, 송병선은 「덕유산기」의 마지막에 '덕유산은 온산이 순전히 흙으로 되어 있으며 바위가 적어 별로 기이하고 뛰어난 경치가 없다. 다만 후장(厚莊)하고 단엄(端嚴)한 모습이 뭉쳐 있어 덕이 있는 것 같았다'라는 소회를 적고 있다. 덕유산을 선비들이 즐겨 찾는 이유를 '후덕한 군자의 덕'에 비유한 것은 이 산이 '은자가 머물러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 여겨진다. 곧 난세에 선비가 그리워하는 산이 덕유산이다.
[구성]
허목이 지은 『기언집(記言集)』은 20책 67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덕유산기」는 권28 하편 「산수기(山水記)」에 실려 있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18자로, 전체 120자로 이루어져 있다. 『기언집』은 허목이 직접 편찬해 놓은 것인데, 1689년(숙종 15) 왕명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내용]
남쪽 명산의 정상 가운데 덕유산이 가장 기이하니, 구천뢰(九千磊)[구천동(九千洞)] 위에 칠봉(七峯)이 있고, 칠봉 위에 향적봉(香積峯)이 있다. 덕유산은 감음(感陰)[안음(安陰)의 옛 이름]·고택(高澤)[장수의 옛 이름]·경양(景陽)[금산의 옛 이름]의 여러 군에 걸쳐 있는데, 곧장 남쪽으로 가면 천령(天嶺)[함양의 옛 이름]과 운봉(雲峯)이다. 지리산 천왕봉과 정상이 나란히 우뚝하며, 이어진 산봉우리에 연하가 300리[약 118㎞]나 서려 있다. 봉우리 위에 못이 있는데 못가에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 자라는 나무는 특이한 향기가 풍기는 사철나무가 많은데, 줄기는 붉고 잎은 삼나무와 같으며 높이는 몇 길이나 된다. 못의 모랫가엔 물이 맑으며, 깊은 숲에서는 특이한 향기가 난다. 산을 오르는 데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감음의 혼천(渾川)을 따라 구천뢰 60리[약 24㎞]를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양의 자갈길을 따라 사자령(獅子嶺)에 올라서 이르는 것이다[南方名山絶頂 德裕最奇 九千磊上七峯 七峯上香積峯 山在感陰 高澤 景陽數郡之地 直南天嶺 雲峯 與天王絶頂竝峙 列岫煙霞三百里 峯上有泓 泓上白沙 其木多異香冬靑 赤幹 葉如杉樹 高數丈 泓淥淨沙上 深樹異香 上山有二途 其一從感陰渾川上九千磊六十里 又其一從景陽水礫 登獅子嶺而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