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무주군에 서식하는 꺽지과의 민물고기.

[형태]

몸길이 약 20㎝로, 몸과 머리는 좌우로 납작하고 몸이 높아 방추형의 형태를 띤다. 머리는 큰 편이고 눈은 머리의 등 쪽에 위치한다. 입은 크고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약간 길고, 위턱의 뒤쪽 끝은 눈의 뒤쪽 가장자리를 지나는 부분에 이른다. 아가미 뚜껑 가장자리에는 반점이 있으며 두 개의 뾰족한 가시가 있다. 꼬리지느러미 가장자리는 둥글다. 옆줄은 몸의 중앙 부위보다 약간 위로 휘었으며, 몸에는 7~8개의 가는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고 작은 반점들이 흩어져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꺽지는 무주군에 있는 거의 모든 하천에 출현하며, 쏘가리와 함께 낚시 대상 어종으로 인기가 많다. 매운탕 또는 일부 지역에서는 회로도 먹는다. 다 자라면 20㎝까지 되지만 꺽지 낚시에 사용되는 가짜 미끼에 다른 물고기에 비해 쉽게 잡히는 등 사람들의 포획이 빈번하여 무주군 내의 하천에서는 15㎝ 이상은 발견하기 힘들다. 꺽지는 꺽저기, 꺽저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생태 및 사육법]

꺽지는 5~7월에 바위 아래쪽에 산란장을 만들고 알을 낳는다. 수컷이 산란장을 만들고 여러 마리의 암컷이 산란하면 수컷은 알이 부화하고 부화한 새끼들이 난황을 흡수할 때까지 산란장을 보호한다. 산란장을 보호할 때에는 산란장에 접근하는 어류와 수서 곤충을 공격하고,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알에 산소를 공급하면서 주변을 청소한다. 꺽지는 이러한 습성 때문에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에 해당하는 감돌고기의 탁란(托卵) 숙주종으로 이용되어 감돌고기의 서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수서 곤충과 어류를 먹고산다. 꺽지는 사료에 적응을 잘 하여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종이다.

[현황]

무주군 금강 본류와 남대천, 남대천 상류 하천인 원당천 및 적상천 등 대부분의 하천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국의 거의 모든 하천에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