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88
한자 渾墟-美黃寺軍鼓團
영어공식명칭 Monk Honhe and Gungodan of the Mihwangs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시대 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한은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6년 08월 14일 -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에서 박필수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7년 -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피는 땅끝해남』 하권에 수록
관련 지명 당하리 당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산마을 지도보기
채록지 영전리 -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지도보기
성격 사회 신화|인물담
주요 등장 인물 혼허|미황사 군고단
모티프 유형 당하리 당신의 영험|현몽|군고단의 몰살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미황사 군고단과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산마을 당하리 당신(堂神)이 미황사(美黃寺) 군고단(軍鼓團)[해남 지방의 전통 농악단]의 걸립을 막기 위해 꿈에 나타났지만 믿지 않고 완도(莞島)로 걸립을 갔다가 군고단이 몰살당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은 2016년 8월 14일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에서 채록하였으며, 구술자는 박필수[남]이다. 2017년 해남군에서 펴낸 『설화로 꽃피는 땅끝해남』 하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미황사 군고단이 생긴 시기는 1800년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미황사 주지로 온 승려 혼허가 쇠락한 미황사를 중창하기 위해 풍물패를 조직하여 전국을 돌며 걸립을 하였는데, 혼허가 만든 풍물패가 미황사 군고단이다. 미황사 군고단은 육지에서 걸립을 한 후 섬 지역을 돌기 위하여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갈산리에 위치한 당하리 당집에 도착하였다. ‘칡머리 당’이라 불리는 당집에서 섬으로 출발하기 전 하룻밤을 자게 되었는데, 구렁이가 앞을 가로막아 못 가게 하거나 처녀가 나타나서 유혹을 하는 등 군고단은 여러 가지 꿈을 꾸었다.

혼허를 비롯한 군고단 대부분이 좋지 않은 꿈을 꾸자, 섬 걸립을 다음으로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혼허가 계획한 대로 추진하자고 하여 결국 섬 걸립을 떠나게 되었다. 그런데 행간도와 노화도(蘆花島)를 거쳐 청산도(靑山島)로 가던 중 태풍에 배가 뒤집혀 군고단이 몰살당하였다. 부력이 있는 장구를 안고 있던 장구잽이 한 명만 살아남았는데, 밤마다 꿈에 군고단이 나타나 “설장구[일어서서 장구를 어깨에 걸어 메고 치는 장구]가 없어서 굿이 재미없으니 빨리 와라”라고 하여 시름시름 앓다가 장구잽이마저 죽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당인리에는 미황사 군고단 중 한 명이 영기(令旗)에 기대어 살아났으며, 당인리에 전해 오는 영기가 몰살당한 미황사 군고단의 영기라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의 모티프는 ‘당하리 당신의 영험’, ‘현몽’, ‘군고단의 몰살’ 등이다. 미황사 군고단에 관한 설화는 다양한 형태로 전하여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군고단이 걸립을 다니는 도중 배가 뒤집혀 몰살당하였으며, 군고단 중 한 명이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다.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은 ‘미황사 군고단의 설립 배경-군고단의 걸립 과정-당하리 당신의 현몽을 통한 몰살 암시-당하리 당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걸립 강행-장구잽이를 제외한 군고단 전체 몰살-장구잽이 사망’의 서사로 진행된다. 미황사 군고단과 관련된 설화 중 가장 체계적인 서사 구조를 보인다. 「혼허 스님과 미황사 군고단」에는 군고단의 몰살을 예견한 당하리 당신의 영험함을 드러내고자 하는 당하리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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