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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301219
한자 閏-
영어공식명칭 Leap Month
이칭/별칭 공달,손 없는 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해남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오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1년 열두 달 외에 더 있는 달에 행해지는 풍속.

[개설]

지구가 태양을 한 번 공전하는 데에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량 걸린다. 365일을 1년으로 삼는 태양력에서는 나머지 시간을 모아 4년마다 한 번 2월을 하루 늘리며 이 하루 늘어난 해를 윤년이라 한다. 태음력에서는 1년이 354일이므로 달력의 계절과 실제 계절과의 차이를 조절하기 위하여 19년에 일곱 번, 5년에 두 번꼴로 1년을 13개월로 하여 윤년으로 만들며 이 윤년에 드는 달을 윤달이라 한다. 윤달은 드는 달이 일정하지 않다. 해남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윤달을 ‘공달’, 또는 ‘손 없는 달’이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우리가 지금 쓰는 음력은 태음력과 태양력을 절충하여 만든 역법인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이다. 태음력은 태양력과 비교하여 1년에 11일 정도의 날짜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보완하려고 윤달을 만들어 그 날짜를 일치시킨다. 고대 중국에서는 태음력의 결점을 보완하고자 태양을 기준으로 정한 24절기를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중국의 태음태양력을 받아들여 사용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세속의 관념에는 윤달에는 장가가고 시집가기에 좋다고 하고, 또 죽은 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를 만들기에도 좋다고 하는 등 모든 일에 꺼리는 것이 없다.”라고 윤달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풍속]

해남 지역에서는 윤달을 정상적인 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상의 모든 신(神)이 일을 하지 않는 비어 있는 달이기에 평상시 신의 노여움을 살까 봐 두려워했던 일들을 해도 된다고 여긴다. 즉 집수리, 이사, 이장(移葬) 등을 하거나 수의를 만든다. 특히 윤달에 밤나무로 제상(祭床)을 만들면 자손들이 밤알처럼 야무지며 번성한다고 여긴다. 또한 수의를 만들되 뒷바느질[박음질]을 하지 않고 실의 매듭을 짓지 않는다. 뒷바느질을 하면 자손이 줄어들게 된다고 하며, 실을 매듭지으면 자손이 단절된다고 여긴다.

해남군의 송지면 통호리는 윤달을 손이 없는 달이라 해서 집을 고치거나 묘를 이장하거나 개사초[무덤의 떼를 갈아입힘]를 한다. 수의를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특별히 수의 대신에 관을 미리 짜 놓기도 한다. 관을 짜서 관 주인의 저고리를 관 위에 덮고 멍석으로 말아서 묶은 후에 헛간에 보관해 둔다. 산이면 대진리에서는 흙일[이장]을 하거나 집을 고치는 일을 한다. 또 조상 묘의 개사초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남 지역에서 윤달은 정상적인 달이 아닌 만큼 신들이 비어 있는 달로 여겨,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행하여 왔는데, 이를테면 수의를 만들거나 묘를 이장하기도 하고 집을 수리하기도 한다. 지금도 해남 지역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어 두거나 묘를 이장하는 등의 일을 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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